전사(戰史)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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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토레
[무용담/22기] 파스톨 비망록 -제4장-

  4. 외교전
  평화조정부 장관이 되서 당면한 문제를 처리해나갔다. 우선 지온
공화국에 구금된 (또는 학살되었을 것이라고 추정되는) 연방군에 대
한 신속한 상환요구를 거듭하여 지온 공화국의 무법한 처사를 널리
알려 연방의 정당성과 비교시켜 명분을 축적시킴으로써 연방 내의
문제를 봉합하고 통합을 촉신시키며 외부 세력에 대해서도 협조를
구하였다. 또한 카를로스 실버 대통령이 내세우는 재야 배제법은 연
방에 불필요한 오해만 불러 일으키므로 중지시킴으로서 재야인이 연
방에 가지는 의구심을 해소시켜 국경의 안정(특히 페잔 방면은 향후
연방군 작전에 중요한 지점이므로 통과에 지장을 미치지 않도록 평화
를 유지해야만 했다.)
  그리고 대변인 논란을 통해 지온 공화국에 도발하고 공화국 내부의
불만을 폭발시켜 내부 분열을 일으키는 선전전도 계속하였다.
  외교전의 결과를 말하자면 연방은 성공했지만 실패했다. 중요한 명
분을 얻어 연방 내의 내부 통합을 이루어 냈지만 지온 공화국은 명분
보다는 실용성(군사적 자신감을 통해)을 중시했다는 것을 무시했다는
것이다.

  연방군 구금설 또는 학살설을 통한 연방의 외교 공세는 성공했다고
본다. 괴로운 광우병 논란을 불식시키고 명분 축적을 위해 공격받은 평
화조정관 일행의 신속한 송환 요구에 지온 공화국은 마땅한 대응 논리
를 펴지 못하고 간접적인 시인을 하였다.
  초기 연방의 구금된 연방군 송환 요구에 무응하다가 테러리스트 설을
대응 논리로 폈지만 이젤르론 요새라는 군사 요새에 공격을 할수 있겠
느냐는 주장에 테러리스트 설만 되풀이한 채 결국 외교 공세에 간접 시
인을 하였다.
  사실 지온 공화국의 테러리스트 설은 뜨끔한 것이었다. 연방의 비밀 조
직인 OSS(전략국)이 요새 내에서 정보 수집과 공작을 위해 작전 중이었
던 것이었다. 그러나 지온 공화국의 주장 즉 연방군 학살설이 자작극이
아니냐라는 초기 입장과 후의 테러리스트 설은 배치되는 것이었다.
  결국 예상을 벗어나지 못한 채 연방군 학살설 문제는 봉합되었다. 최악
의 예상을 했지만 말이다. 만약 지온 공화국이 평화조정관 일행을 공격한
이유가 호위함대가 뇌물을 요구하고 약탈을 하려다 지온군의 신속한 대처
에 실패하여 도주했다라고 하면 모든 명분이 사라지고 마땅한 연방의 대응
논리는 없을 것이었다.
  그러했다면 연방의 부패를 널리 알리는 동시에 기만을 널리 알리는 지온
공화국에 있어서는 호재였을 것이다. 실질적인 증거를 갖추고 말이다. 즉
공격하여 구금한 연방군에 대해 세뇌 공작을 폈다면 어떻게 될까? 그런 능
력도 충분하고 말이다. 연방군이 부패하여 약탈하려고 했다 정부는 이를 알
고도 공격받았다라는 사실로 지온의 잔악성을 알릴려고 연방군의 부패를 묵
인하고 연방군 학살설을 폈다라고 한다면 연방 정부는 큰 타격을 입었을 것
이었다.
  이런 최악의 경우는 단순한 우려가 되었고 연방군 학살설과 맞물린 연방의
선전과 연방에 반발한 일부 성계 정부에 대한 군사개입 등 연방의 통합 작전
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겉으론 화해 기조를 유지 한채 말이다.

   결국 지온 공화국은 연방 정부의 외교 공세에 연방 정부의 평화 노력에 부
응한다라는 명목으로 오만한 요구로 대응하였다. 지온 공화국이 지구 연방의
종속국이 아닌 독립국가임을 인정하라라는 것. 침투한 연방군을 철수하라는
것, 검역 주권을 인정하라는 것, 성계 해방, 연방 정부 내에 고문 및 경찰을
배치하겠다는 것이었다.
  이는 본인이 보기에 기질을 펼치려고만 한다는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연방 정부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인 것이다. 특히 후반의 내정 간섭
하겠다라는 것은 절대 거부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본인은 각 내용을 반박해 거부하고 특히 대변인 자체에 대해 거부권
을 행사하였다. 전에 재야배제법을 통한 대변인 호안 루이 씨에 대한 공격에
강한 반발을 보였다라는 것에서 이번 대변인 자체에 대한 논란은 이미 큰 반
발을 예상하고 있었고 결국 외교전은 종식되었다.

  연방 정부의 외교전은 다시 말하지만 성공했다. 지온 공화국이 먼저 외교를
포기했다라는 것이다. 연방은 평화를 잘 포장했지만 지온은 그러지 못했다라
는 것이다. 지온 공화국이 먼저 개전 선언을 공개적으로 함으로써 지구 연방은
당초 원했던 외교적 우위를 달성했다. 그 우위를 바탕으로 연방은 영토를 확장
하여 1차 목표 즉 남은하에서 지온 령을 제외한 모든 성계를 통합하고 더불어
북은하의 아이젠헤르츠까지 통합 북은하로의 교두보를 확보하였다.
  그러나 이는 새로운 시작이었다. 당초 카를로스 대통령의 작전에 우려했던
페잔 인근에 대한 재야인의 공격이 현실화된 것이다. 매우 거대한 매우 강력한
것이 말이다.


2009-03-18 05:52:15->2009-03-18 06:12:38(1회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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