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戰史)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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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타일론
[무용담/21기] 호민관 양타리우스 그라쿠스 서간록 (4)-完

  다음은 제 21은하기의 우주력 21년 10월 둘째 주부터 22년 정월까지의 편지다.



호민관의 편지- 13. 남부의 바르바리들이야말로, 오히려 우리 선조들의 태곳적 모습과 닮은 건 아닐까?


  막내가 건강을 찾았다니 기쁘오.
  그런데 내가 준 약초를 끊어서 나았다고? 돌팔이의 말일랑 믿지 마시오.(*주1)

  주1: 양타리우스의 약초는 당시에도 논란이 있었던 모양이다. ‘당신’의 아이를 치료한 의사가 누구인지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 몇몇 학자들의 예측대로 ‘당신’이 카타리네 폰 페니페니가 맞다면 그 지역에서 활동하던 명의(名醫) 힙합크라테스였을 가능성이 높다.
  아이의 병세가 호전된 것이 약초 섭취를 중단했기 때문인지 다른 것 때문인지는 불명확하다.

  그런 의심을 받느니 차라리 내 목을 찌르겠소.
  나는 그 애가 항성간 여행을 견딜 정도로 튼튼해지길 바라는 마음뿐이라오.(*주2)

  주2: 소논문 ‘위선으로 뭉친 독살자 양타리우스-그는 무엇을 획책했는가’은 양타리우스가 아이의 생명 ‘따위’에는 관심이 없었다고 주장한다. 그가 바라는 것은 오직 ‘당신’과의 접촉뿐이었다. 그러나 양타리우스 반대파가 집필한 이 소논문은 시각이 편향되어 있어 대부분의 학자들은 신뢰하지 않음을 밝혀 둔다.

  플레비스들의 관심은 온통 전쟁에 쏠려 있소. 황제와 부황제에게 거는 기대가 크더군.(*주3)

  주3: <은하제국>은 포레비트 속주를 빼앗긴 이후 역침공의 위기에 처해 있었다. <자유행성동맹>은 아이젠헤르츠 속주로 군대를 전진시켰고 황제 카르와 부황제 타일로니우스, 총사령관 로스는 방어선을 새로 구축해야 했다.

  난 보기 두렵소. 플레비스들의 얼굴이 실망으로 일그러질 그 순간을.

  내 마음은 복잡하오. 모순에 빠졌소.
  레스푸블리카를 위해선 황제가 이겨야 하오. 그러나 레스푸블리카를 위해선 그가 이겨선 안 되오.
  상상해 보시오. 황제가 승리한다면 토가 입은 사기꾼들은 제정의 위대함이 증명됐다며 발광할 것 아니겠소?(*주4)

  주4: 역사가들은 ‘양타리우스의 예언은 불길할수록 적중률이 높다’는 농담을 하기도 한다. 훗날 대역전극이 펼쳐져 <자유행성동맹>이 ‘바르바리아 속주’로서 복속되자, 제정은 확고한 기반에 올랐다. <은하제국>이 민주정이나 과두정을 기반으로 한 공화정체였다면 각 파벌이 서로 의견을 내세우다 포레비트 패전 뒤의 사태에 대처하지 못하고 <자유행성동맹>에게 정복되었으리란 분석이 우세하다.
  그러나 결국 <은하제국>을 멸망으로 내몬 것 또한 제정이었다.

  차라리 바르바리가 나으려나.
  공화정의 정신을 원시적으로나마 이해하고 실천하는 듯한 저 남부의 바르바리들이야말로, 오히려 우리 선조들의 태곳적 모습과 닮은 건 아닐까? 우리가 이미 잃은 그 모습 말이오.(*주5)

  주5: <자유행성동맹>은 민주정을 채택한 국가였다. <은하제국>의 지식인들은 <자유행성동맹>의 정치 시스템을 원시적인 공화제라고 평가절하했지만, 실제론 상당한 수준의 대의 민주주의를 발달시키고 있었다고 한다. <자유행성동맹>에 대한 사료는 <은하제국>에 비해 훨씬 빈약하여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
  우민따위 교수는 양타리우스의 발언이 <은하제국>의 역사를 왜곡시켰다고 비판했다. <은하제국>의 모태인 도시국가를 세운 자들이 초기 왕정을 무너뜨리고 민주정을 시행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민주정 기간은 <은하제국>의 전체 역사에서 1퍼센트도 안 되는 시기동안의 정치적 실험에 불과했다. 다수 민중의 정치적 능력 부재 때문에 <은하제국>은 왕정 때보다 더 큰 혼란에 빠졌고 그 결과 민주정을 보완하여 과두정이 출현했다. 이 과두정은 카르에 의해 무너질 때까지 유지되었다. 따라서 민주정을 취한 <자유행성동맹>이 선조들과 닮았다고 하는 것은 지나치게 편협한 시각이라고 우민따위 교수는 주장한다.

  요즘 그런 생각이 문득 드오.

  하지만 안심하시오.
  난 아직 팍스 바르바리카를 바랄 만큼 미치지 않았소.(*주6)

  주6: 팍스 바르바리카는 ‘야만인에 의한 평화’를 뜻한다. <자유행성동맹>이 일시적으로나마 <은하제국>의 남부 속주들을 지배했던 시기를 일컫기도 한다. 이와는 반대로 <은하제국>은 자신들의 패권에 따른 질서유지를 팍스 레스푸블리카나, 즉 ‘공화국에 의한 평화’라고 불렀다.

  내가 미친 것은 오로지 당신뿐이오.

  하루에도 몇 번씩 당신을 갈구하오. 당신의 자애로움에 취하고 싶소.
  당신의 빈자리를 느끼며 오늘도 난 오래된 직업의 여자들에게 몸을 맡긴다오.(*주7)

  주7: 본 편집부의 순수무구한 마음가짐으로선 이 여자들의 직업을 추측조차 할 수 없었다.

  괜찮은 노예 상인이 있으면 소개해 주시오. 남편에게 물어봐도 좋소.
  나이든 한 녀석을 해방시켰더니 일손이 부족하군.(*주8)

  주8: <은하제국>에선 평생 노예인 경우가 드물었다. 주인들은 중장년기까지 봉사한 노예들은 해방시키곤 했는데, 해방노예들은 법적으로는 일반 평민과 동일한 대우를 받았다. 사회적 편견이 다소 존재했지만 해방노예의 자손은 완전 평민으로서 이런 편견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예는 독립 개체가 아닌 종속물로 취급받았다. 스파르타쿠스의 봉기 이후 카르는 노예의 처우를 개선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려 하다가 원로원 의원들의 거센 항의에 직면하기도 했다.
  노예제를 포함한 계급제는 <은하제국> 말기까지 지속되었다. ‘계급은 악이 아니다. 계급에의 고착이 악이다.’ 이 문구는 <은하제국> 지배층의 모토였다. <은하제국>은 그 어떤 사회보다 노예계급의 평민계급으로의 진입에 관대했다. 그러나 평민계급이 기사계급 혹은 귀족계급이 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이 모순은 <은하제국> 말기에 이르러 커다란 재앙을 불러일으키는 원인이 되었다.

  아무튼 건강하시오.
  남편과 아이들에게 안부 부탁하오.

  이만.

우주력 21년 10월 둘째 주.
호민관 양타리우스 그라쿠스.



호민관의 편지-14. 새 황제가 불쌍할 따름이오.


  아우구스투스가 바뀌었소.
  플레비스는 당황하고 있소.(*주9)

  주9: <은하제국>은 포레비트에 이어 아이젠헤르츠 속주마저 잃었다. <자유행성동맹>은 연전연승이었다. 황제 카르는 패전의 책임을 지고 부황제 타일로니우스에게 양위했다. 황제가 된 타일로니우스는 집정관 와이드본을 부황제로 삼고, 카르에겐 ‘살아 있는 신’의 칭호를 수여했다. 다신교를 믿는 <은하제국>에서 인간을 신격화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아이젠헤르츠 속주가 바르바리들에게 도륙당했다는 소식을 들은 충격에서 벗어나기도 전이었소.
  나조차 어안이 벙벙하오.(*주10)

  주10: 카르가 황제에 취임했을 당시부터 양타리우스를 비롯한 공화파 호민관들은 급변하는 사태에 대응력을 상실하고 있었다.

  플레비스들은 통탄에 빠져 있소.
  아이젠헤르츠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는 하나 같이 뒤숭숭하오. 바르바리들의 잔인함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소.(*주11)

  주11: <자유행성동맹>은 <은하제국>의 점령지에서 문화재를 본거지로 약탈하거나 신전, 수호신상을 파괴하는 행위로 악명이 높았다. 이들이 시행한 계급제 타파, 토지 분배 등의 점령지 정책은 역사적으로 의의가 컸지만 당시로선 사회적 혼란만 가중시켰을 뿐이었다.

  이런 와중에 황제가 바뀌다니.
  카르는 참 교활한 자요. 비난하기 힘든 시국에 비난할 수 없는 방법으로 자신의 입지를 다지고 있소.(*주12)

  주12: 제위에서 물러남으로써 카르는 패전에 따른 비난의 대부분을 잠재울 수 있었다. 그와 동시에 ‘신격 카르’로서 타일로니우스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것 또한 잊지 않았다.

  황제에서 물러나 패전의 책임을 희석시키는 한편, 세습이 아닌 방식으로 권력을 이양했소. 그러면서도 살아 있는 신이 되어 실권은 다 쥐었으니.

  새 황제가 불쌍할 따름이오.
  그 일개 의원 타일로니우스가, 한낱 외교 담당관일 뿐이던 자가 존엄한 자의 지위에 오르게 될지 누가 예상했겠소?(*주13)

  주13: 타일로니우스가 남긴 편지들을 보면 그도 자신의 운명을 예측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러나 즉위한 뒤, 그는 이후의 어떤 황제들보다도 확고히 <은하제국> 황제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했다.

  이 자는 카르보다 더한 것 같소.
  카르가 위선적으로나마 원로원과 시민의 이름을 빌렸다면, 새 황제는 노골적으로 자신의 권위에 기대고 있소.(*주14)

  주14: 카르는 ‘원로원과 시민의 이름으로’란 문구를 즐겨 사용했다. 비록 위선적인 문구였지만 공화정의 프린켑스 출신인 그는 원로원과 시민을 의식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제정의 황제로부터 직접 권력을 물려받은 타일로니우스는 공화정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다. 그의 문서는 ‘아우구스투스 타일로니우스 카이사르의 이름으로’란 문장으로 시작했다. 권고의 형식을 취했을 뿐 실질적으론 절대 명령이었다.

  꼭두각시의 허명에 불과한 그 권위에.(*주15)

  주15: 당시 사람들은 타일로니우스가 카르의 완벽한 통제를 받고 있다고 여겼다. 그러나 역사가들은 다양한 사료를 통해 그것이 오해이자 타일로니우스의 기만이었음을 밝혀냈다. 타일로니우스는 대부분의 정책을 독단적으로 결정했으며 민감한 몇몇 사안들만 카르의 명망을 빌렸다. 그는 자신이 카르의 꼭두각시라는 세간의 편견을 내버려두었고 필요할 경우 더 부추기기도 했다. 자세한 사항은 소논문 ‘호랑이의 몸과 너구리의 머리-은하제국 황제 평전’ 참조.

  남편과 싸웠다니 유감이오.
  레스푸블리카의 상황보다 당신의 슬픔 때문에 내 마음은 더 무겁다오.(*주16)

  주16: ‘당신’과 ‘남편’간의 불화가 처음으로 언급되는 부분이다. 이 불화가 양타리우스 때문인지는 명확치 않다.

  당신은 그런 남자에게 얽매여 있기엔 지나치게 고귀한 여인이오.(*주17)

  주17: 혹자는 ‘당신’은 ‘남편’과 정략결혼을 한 것이라 주장한다. 정략결혼은 귀족층은 물론 평민끼리도 빈번히 이루어지고 있었다. <은하제국>에선 결혼을 통해 가문과 가문이 연합하고 세력을 확장시키는 것이 보통이었다.

  당신을 숭배하오.

  아이들에게 안부 전해 주시오.
  이만.

우주력 21년 11월 첫째 주.
호민관 양타리우스 그라쿠스.



호민관의 편지-15. 떠나겠소.


  신물이 나오.
  여신 로리아나와 조상님들께 죄송할 따름이오.

  공화정은 사라졌고 전선의 군단들은 패배를 계속하고 있소.
  이것이 토가 입은 사기꾼들이 떠들어 대던 지상 낙원의 모습이라오.(*주18)

  주18: <은하제국>의 군대는 <자유행성동맹>의 군대와 직접 전투를 벌인 경우 단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했다. 동부전선의 제 2차 아이젠헤르츠 회전에선 신격 카르와 부황제 와이드본이 포로로 사로잡히는 치욕을 당했고 서부전선에선 암리츠아 속주를 상실했다. <자유행성동맹>의 지배층은 <은하제국>의 멸망은 시간문제라 자신하고 있었다.
  그 이후의 전략적 대반전에 대해선 추후 발간 예정인 ‘타일로니우스 카이사르 著-바르바리아 전쟁기’ 참조.

  새 황제는 부황제 자리를 없앴소. 그는 노골적으로 권력을 집중하고 있소.(*주19)

  주19: 카르와 와이드본이 <자유행성동맹>으로 끌려가자, 타일로니우스는 그 기회를 틈타 부황제직을 없애는 등 카르의 체제를 쇄신했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지배층에 대한 타일로니우스의 장악력이 강화되었다.

  누군가는 말하겠지. 그럼 그 자만 제거하면 공화정은 부활하지 않겠느냐고.

  웃기는 소리요.
  이미 레스푸블리카는 변질했소. 한 사람의 죽음으로 되돌릴 수 없을 만큼.
  게다가 부황제만 사라졌을 뿐, 실제로는 임페라토르 로스에게 부황제 이상의 권위가 부여되었소.(*주20)

  주20: 임페라토르는 ‘총사령관’으로 번역된다. <은하제국> 초기의 임페라토르는 최전선의 장군으로서 상대적으로 후방에 위치한 법무관과 협조 체제를 이루는 경향이 강했으나, 점점 법무관의 역할은 축소되고 임페라토르가 전체 군권의 상징처럼 변질되었다.
  총사령관이었던 로스는 카르와 와이드본이 맡고 있던 직책까지 맡으면서 실질적인 제 2인자로 급부상했다. 훗날 로스는 전략적 대반전을 주도한 알렉산더에게 총사령관직을 넘길 수밖에 없었지만, 대신 프린켑스로 불리는 영광을 얻음으로써 2인자의 위치는 더 확고해졌다.
  타일로니우스는 로스의 전횡을 묵인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그의 쿠데타를 촉발시켰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 역시 타일로니우스의 계획대로였다는 반론 또한 만만치 않다. 자세한 사항은 본 편집부가 발행한 ‘은하제국의 쿠데타들-네놈들 머리를 고속전함으로 확 밀어버리갔서’ 참조.

  그런데도 플레비스들은 황제를 믿고 있소.
  황제가 있기 때문에 그나마 희망이 있다고 말하고 있소.
  오오, 플레비스여. 플레비스여!

  수도는 다시 혼동에 빠졌소.
  아우구스투스 카르나 아우구스투스 타일로니우스나 제 집을 오랫동안 비워뒀지.(*주21)

  주21: <은하제국>은 말기 전까지는 황제들이 군무에 몸을 사리지 않았다. 정치가는 당연히 일선의 지휘관으로 활약해야 했던 시대였다. 카르와 타일로니우스 모두 군단장을 역임했는데 그 결과 수도를 비우고 전장으로 출동하는 경우가 잦았다.
  이 시기의 문무일치는 정치가가 군인을 겸하는 것으로써, 군인이 정치가를 겸하는 형태와는 분명히 달랐다.

  그 대가를 치를 때가 올 거요.

  수도를 떠나겠소.
  당신에게로 떠나겠소.

  바뀌지도 않고 바꿀 수도 없는 이곳의 모든 것에 신물이 나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뭔지 당신 품에서 곰곰이 생각하겠소.(*주22)

  주22: 사실상의 정계 은퇴라고도 여길 수 있는 발언이다. 이 발언이 실제로 양타리우스의 것인지는 논란이 많지만, 이후 양타리우스가 수도를 떠난 것은 사실이다.

  당신 남편에겐 실망했소. 왜 여태 말해주지 않았던 거요.
  내가 당신을 떠나보낸 건 그 자의 성실함을 믿었기 때문이었는데.
  위선자, 가식자, 신뢰학살자 같으니!(*주23)

  주23: 이 대목 때문에 ‘남편’ 또한 ‘당신’과 마찬가지로 불륜을 저지르고 있었다는 설이 힘을 얻었다. 몇몇 학자들은 불륜은 물론 ‘당신’이 가정폭력에 시달렸다고 주장했지만 증거를 제시하지는 못했다.
  숲 파는 물론 이 같은 학설들을 모두 부인하며, 양타리우스가 체제 전복을 위해 의탁하려 했던 정치세력간의 배신과 내부 숙청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문장이라는 견해를 고수한다.

  외곽에서 만납시다. 아이들을 데려와도 좋소.
  그 자로부터 당신을 구출하겠소. 내 여신을 계속 그런 곳에 버려두지 않겠소.

  비록 공화정을 잃었지만 당신만은 잃을 수 없소.
  당신마저 놓친다면. 오오, 오오, 오오오!

  황제의 사주를 받은 썩은 호민관들이 거리를 행진하고 있소.
  플레비스들을 몰며 아우구스투스 만세를 외치고 있소.(*주24)

  주24: 이 시기, 타일로니우스는 카르보다도 더 철저히 평민집회를 장악했다. 당대의 시인은 ‘이젠 호민관護民官이 아니라 호제관護帝官들이다.’라며 신랄히 비판하기도 했다.

  떠날 시간이오.
  꼭 만납시다.(*주25)

  주25: 이 만남은 결국 이뤄지지 못했다. 양타리우스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는 여러 극작가들의 상상력을 자극하여 ‘그라쿠스와 페니’, ‘한여름밤의 강아지꿈’등의 결과물을 낳았다.

  아이들에게 안부 전해 주시오.
  이만.


우주력 21년 12월 첫째 주.
호민관 양타리우스 그라쿠스.

P.S.
  그러고 보니 대중목욕탕에서 내 이름과 같은 자를 만났소. 흔치 않은 이름인데 반갑기도 하고 묘하기도 하더군.(*주26)

  주26: <자유행성동맹>의 사주를 받은 양타리우스 그라쿠스를 말한다. 발음은 동일하지만 당시의 공용어론 철자가 다르다. <자유행성동맹> 대외첩보국(FIA)를 운영하던 칼 브라케는 의도적으로 동명이인들을 활용했는데 양타리우스 그라쿠스는 제국담당 부국장이었고 오딘 주재관은 카를로스 실버였다. 이 카를로스 실버 또한 훗날 반역을 모의하다 추방당한 로스와는 공용어론 철자가 다르다.

  누군가의 후원을 받는지 나와는 달리 풍족해 보였소.(*주27)

  주27: <자유행성동맹>의 몇몇 스파이들은 <은하제국>의 원로원 의원들보다 풍족하기도 했다. 지나치게 과다하거나 비효율적인 재정지출은 결국 <자유행성동맹>의 목을 졸랐다.

  또 바르바리들이 얽혀 있는 게 아닌가 걱정스럽소. 시국이 시국이다 보니.



호민관의 편지-16. 놈들을 다 죽여 버려야 해!(*주28)

  주28: 이 편지는 일반인들에게 양타리우스 그라쿠스가 썼다고 널리 알려졌지만 본 편집부는 물론 대부분의 학자들 또한 동의하지 않는다. 양타리우스가 썼다고 하기엔 문체가 조악하고 지나치게 선동적이다.
  연대 분석 결과 편지가 작성된 시기는 제 21은하기가 맞다고 한다. 따라서 양타리우스의 동시대인이 그를 음해하기 위해 혹은 양타리우스의 명성에 기대기 위해 그의 이름을 도용했다고 추측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민관 양타리우스 그라쿠스 서간록>에 삽입한 이유는 이런 유형의 편지가 가장 악질적인 왜곡의 전형이기 때문이다. 동시대인은 물론 후세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이들이 양타리우스의 본의를 자신들의 의도에 따라 해석하려 들었다. 편집부는 이 편지를 역으로 분석하며 양타리우스의 글이 어떤 것인지 왜곡 없이 드러내고자 하는 것이다.


  아득한 저 멀리 수도의 불빛이 영롱히 빛을 발하고 있소.(*주29)

  주29: 미사어구로 범벅이 된 문장이다. 양타리우스는 평민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선 간혹 미사어구를 사용했지만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개기름 번지르르한 배떼기에 탐욕의 썩은 창자를 우겨넣은 귀족들 아래서 신음하고 있을 불쌍한 플레비스들이 옹기종기 모여 소박하고 아름다운 삶을 꾸리는 곳이오.(*주30)

  주30: 소설가 에밀졸라잘써는 이 단락을 ‘수식어와 만연체로 토할 것 같다’고 평했다. 그는 이 편지의 저자가 양타리우스라는 세간의 잘못된 상식에 최초로 반기를 든 지식인이었다.

  하지만 귀족들은 그들의 삶을 잔혹하고도 끔찍하게 깨부수겠지.
  슬프도다, 참으로 슬프도다!(*주31)

  주31: 이 편지의 진짜 글쓴이는 양타리우스보다 부사(副詞)의 사용에 관대하다. 또한 양타리우스는 ‘당신’에게 보낸 편지에서 혼잣말투를 쓴 적이 없다.

  당신은 내 통탄함을 알고 있겠지.
  나는 너무 여러 가지를 재고 또 쟀소. 지금은 내 행동력이 부족한 것을 후회하는 상태가 되어졌소.(*주32)

  주32: 소설가 에밀졸라잘써는 자신의 저서 ‘고대의 명문장들’에서 단언한 바 있다. 양타리우스 정도 되는 사람이 이런 유치한 피동형을 사용했을 리 없다고.

  놈들을 다 죽여 버려야 해! 평민들은 반드시 그래야만 해!(*주33)

  주33: 양타리우스 그라쿠스는 귀족층을 불신하는 평민이었지만 귀족에 버금가는 그라비타스, 즉 위엄을 가진 호민관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 대목은 양타리우스가 썼다고 보기엔 1차원적이고 선동적이다.

  귀족놈들의 배때기를 가르고 가죽을 벗겨 미치광이 황제에게 던져버리지 못한 게 한이오. 기사계급들의 금고를 열어 가난한 사람들에게 뿌렸다면 얼마나 좋아했을지!(*주34)

  주34: 사랑하는 여인에게 솔직한 심정을 드러내는 차원을 넘어서, 감정적인 단어들을 남발하고 있다. 그래서 몇몇 학자들은 이 편지가 당시의 거리 선동 연설들을 짜깁기한 결과물이 아닌가 추측한다. 또한 양타리우스 그라쿠스가 주로 관심을 가졌던 것은 평민들의 참정권이었다. 지배층의 재산을 강제 분배해야 한다는 식의 논리를 폈던 적은 한 번도 없다.

  지배층이란 작자들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산채로 때려죽여 가도를 따라 효수한다면 레스푸블리카에도 평화가 찾아올 거요.
  피고름을 짜내지 않고선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는 법이지.(*주35)

  주35: 양타리우스는 모든 종류의 죽음과 폭력에 회의적이었다. 그러나 이 편지의 글쓴이는 폭력과 죽음을 찬미하는 경향을 드러낸다.

  이런 세상 따위 남부의 바르바리들에게 점령당해도 할 말이 없소.
  아니, 차라리 그편이 낫소! 그들이 와서 귀족들따윈 모조리 쓸어버렸으면 좋겠소!(*주36)

  주36: 양타리우스가 원한 것은 <은하제국> 내부에서의 개혁이었다. 외압으로 인해, 특히 <자유행성동맹>의 힘으로 개혁을 이루리라 생각했을 리 만무하다. 양타리우스에게 <자유행성동맹>은 엄연히 바르바리였고 공화국의 적이었다.
  이 대목 때문에 걍타리우스 으라쿠스 박사는 <자유행성동맹>의 스파이 혹은 지지자들이 이 편지를 썼다고 의심하기도 했다.

  빌어먹을 작자들의 주검이 온 천지에 걸리고 평민들이 놈들의 땅과 재산을 나눠 갖는 그날이 오면 난 춤을 추겠소.
  당신과 함께 덩실덩실 춤을 추리다.(*주37)

  주37: 앞선 문장들과 마찬가지로 저자가 선동적이고 폭력적이며 교양 없음을 느낄 수 있다.

  이제 곧 당신을 만날 시간이오.
  미칠 듯이 기다려지는군. 당신을 만나면 할 이야기가 많소.(*주38)

  주38: 이 편지의 글쓴이는 양타리우스의 문체는 흉내 내지 못했지만 전후맥락은 정확히 짚어냈다. 이 시기, 양타리우스는 실제로 수도를 떠나 ‘당신’이 사는 성계로 향하던 중이었다.

  가슴 뛰며 기대하시오.(*주39)

  주39: 양타리우스라면 ‘당신’에게 무례한 명령형을 사용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만.


우주력 21년 12월 둘째 주.(*주40)

  주40: 우주력 21년 12월 첫째 주의 편지와 22년 1월의 편지는 양타리우스 본인의 것이 확실하다. 이 편지는 진본의 시간대에 교묘히 끼어들었다. 그 결과 작문에 관심이 없거나 역사 지식이 희박한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이 편지가 가짜임을 오랫동안 알지 못했다.

호민관 양타리우스 그라쿠스.(*주41)

  주41: 양타리우스 본인의 서명이다. 이 때문에 학자들은 진실에 쉽게 다가갈 수 없었다. 하지만 ‘Oh-Liberty 소키에타스’의 관련 자료들이 대거 발굴되면서 수수께끼가 풀렸다. 필경업이 활발했던 <은하제국>에선 종이에 서명을 미리 해두는 경우가 많았다. 필경사들은 의뢰인의 서명이 적힌 백지를 제공받아 구술하는 내용을 받아 적었다고 한다.
  왜곡자는 이런 서명 종이 중 하나를 입수했던 것이다.



호민관의 편지-17. 내 생명은 위태롭소.(*주42)

  주42: 본 편집부와 학자들의 추측대로 앞선 편지가 양타리우스 본인의 것이 아니라면, 이 편지의 실제 번호는 ‘16’이었을 확률이 높다.


  미안하오.
  약속을 지키지 못했소.

  내가 오지 않아 걱정 많았을 거요.
  당신의 얼굴이 수심에 찼을 생각을 하니 미치도록 괴롭소.(*주43)

  주43: 양타리우스가 ‘당신’과 끝내 만나지 못했음은 주25에서 설명한 바 있다.

  나는 쫓기고 있소.
  수도를 떠난 그 시각부터 누군가 나를 미행하는 중이오.(*주44)

  주44: 이들은 양타리우스의 제거를 의뢰받은 암살자였다. 후세의 역사가들은 양타리우스 그라쿠스가 수도를 떠나지 말았어야 했다고 안타까워했다.

  내 생명은 위태롭소.
  암살자는 하나 혹은 여럿이오.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소.(*주45)

  주45: 암살자의 규모에 대해선 학자들마다 의견이 분분하지만 한 명으론 성공할 수 없었다고 한다. 최소 2명 이상이었고, 5명이었다는 설이 지배적이다.

  우스울 따름이오.
  신체불가침권을 갖고 있는 호민관이 망명자처럼 피해 다녀야 하다니.(*주46)

  주46: 적어도 수도에서는 타일로니우스 황제의 엄명에 따라 호민관의 신체불가침권이 보장되었다. 그러나 외곽성계로 갈수록 호르텐시우스 법은 유명무실해졌다.

  공화정을 지키지 못한 업보겠지.
  죽음으로 조상님들에게 사죄할 수 있다면 좋을 거요. 그러나 내 죽음은 압제자들을 이롭게 할 뿐이오.(*주47)

  주47: 친(親)황제파는 양타리우스가 스스로를 과대평가했다고 비웃었다. 어느 정도는 사실이었다. 카르가 시작하고 타일로니우스가 터를 닦은 <은하제국>의 제정은 호민관 한 사람의 활약으로 바꿀 수 없을 만큼 확고해진 뒤였다.

  나는 숨어 다니오.
  하지만 가슴의 불을 참을 수 없어 펜을 들었소.

  이 편지가 당신에게 잘 도착할지 모르겠군.
  내 친우인 필경사를 믿을 뿐이오. 로리아나의 가호가 그에게 함께 하길.(*주48)

  주48: 여기서 양타리우스가 언급하는 친우는 ‘Oh-Liberty 소키에타스’의 창시자인 필경사 어리버리라고 알려져 있다.

  아아, 글씨가 흐트러지오.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어떤 자들일까.
  로스의 사주를 받았을까 당신 남편의 짓일까.
  아니면 더 시커먼 야심을 숨긴 누군가의 작당일까.(*주49)

  주49: 당대는 물론 후세의 학자들도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암살의 배후를 밝혀내진 못했다. 그리고 이 시점에서 ‘당신’과 ‘남편’은 이혼 절차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양타리우스와의 불륜이 원인이었는지 가정폭력이 원인이었는지 분명하지 않다.

  허탈하오.
  이제와 따져봤자 무슨 의미가 있겠소.

  시간이 없소. 여기서도 떠나야 하오.
  수상한 자들의 그림자가 어른거리오.

  당신을 볼 수 있다면.
  다시 만날 수 있다면.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주50)

  주50: 일설에 의하면, 양타리우스 그라쿠스는 ‘당신’과 유년기를 함께 보냈다고 한다.

  나는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겠소.
  당신을 떠나지 않겠소.(*주51)

  주51: 밀크셰익스피어는 이 단락에 영감을 받아 ‘그라쿠스와 페니’를 집필하기도 했다. 동명의 연극에서, 젊은 그라쿠스는 정략결혼에 끌려가는 페니를 무력하게 바라보며 방백한다.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 참고 참고 또 참지 울긴 왜 울어.”

  내 무사를 빌어주시오.
  아니, 무사해야 하오.

  꼭 살아서 당신에게 돌아가겠소.
  하지 못한 말을 하겠소. 오랜 세월 가슴에 품어둔 감정을 꺼내겠소.

  난 살고 싶소.
  살아서, 당신과 함께 늙어가고 싶소….(*주52)

  주52: <은하제국> 호민관 양타리우스 그라쿠스는 ‘당신’과 함께 늙어가지 못했다. 그는 이 편지를 보낸 다음날 암살당했다. 얼마 후 유품인 피 묻은 토가가 거리에서 발견되어 수도로 보내졌다. 사체도 범인도 끝내 찾지 못했다.
  양타리우스의 친구와 지지자들은 이 토가를 묻고 작은 비석을 세웠다고 한다. 비석엔 ‘공화정의 수호자, 공화정과 함께 잠들다’라고 적혀 있었으나 현존하지 않는다.
  양타리우스의 죽음은 당대는 물론 후대까지 다양한 풍문을 낳았다. 그 중 가장 설득력이 낮지만 평민들로부터 제일 많은 사랑을 받은 것은 ‘양타리우스 생존설’이다. 이 설에 따르면 양타리우스는 이때 극적으로 암살을 피했으며 은거했다가 훗날 타일로니우스 황제를 대면하기까지 한다는 것이다.
  프레데리카 그린힐을 황후로 맞이한 타일로니우스는 후사의 탄생과 더불어 ‘단순 혈통 세습 금지에 관한 율리우스 법’을 발표하는데, 이 법의 기획자 명단에 Y.G.란 이름이 있다. ‘양타리우스 생존설’의 지지자들은 이 Y.G.가 양타리우스 그라쿠스의 약자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한, ‘투니카 풋내기’라고 불릴 만큼 호민관들은 토가를 거의 입지 않았는데 피 묻은 토가로 양타리우스의 죽음을 단정 짓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반대자들은 Y.G.는 양타리우스 그라쿠스가 아니라 타일로니우스의 비서이자 해방노예인 야임마쿠스 그만좀써라우스였다고 지적하며, ‘생존설’ 지지자들이 심증만으로 사실을 왜곡한다고 비판한다. 그리고 당시의 양타리우스는 신분을 숨기고 자신을 귀족계급으로 위장하고자 토가를 입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피 묻은 토가는 그의 죽음에 대한 충분한 증거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대부분의 학자들처럼 본 편집부 역시 ‘양타리우스 생존설’은 신빙성이 낮다고 결론지었다.


우주력 22년 1월.
호민관 양타리우스 그라쿠스.

P.S.
  만일을 대비해 친우에게 따로 문서를 보내두었소.
  부디 그것을 개봉하는 일이 생기지 않기를.(*주53)

  주53: 문서란 유언장을 뜻한다. 호민관 뒈져라카이저리우스의 공증을 거쳐 양타리우스의 유언장이 발표되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그러나 이 유언장은 내전 기간을 거치며 소실되어 내용을 알 수 없다.



-호민관 양타리우스 그라쿠스 서간록 편찬을 마치며.

  본 편집부는 처음, 주류 역사와는 다른 관점에서 제 21銀河期를 고찰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 서간록을 기획했다. 그리고 어느 정도는 소정의 목표를 달성했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서간록의 끝자락에 이르러, 간과했던 사실을 깨달았다. 제 1권에서 밝혔듯이 21은하기는 <은하제국>만의 시대가 아니었다. 은하계 남부에는 <은하제국>과는 사상과 문화가 상이했던 <자유행성동맹>이 존재했다. 비록 <자유행성동맹>은 패배하여 흡수당했지만, 그 전까진 <은하제국>과 대등하게 투쟁한 주권국가였다.(*주54)

  주54: <은하제국>은 다른 고대국가들과는 달리, 패배자에게 관용을 베풀고 자신들에게 융화시키는 것으로 유명했다. 이 정책은 다양성과 융통성을 보장함으로써 <은하제국>의 국력신장에 크게 기여했다. 타일로니우스 황제는 조상들의 표현을 빌려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어제의 적은 오늘의 패자, 그리고 내일의 동반자』
  옛 <자유행성동맹>의 영토는 패전 후 이젤로니아 속주와 가까운 바르바리아 속주, 먼 바르바리아 속주로 분리되었다. 타일로니우스의 전후 정책이 유효하여 이 속주들에선 훗날의 내란기가 오기 전까진 대규모 분란이 일어나지 않았다.

  따라서 주류 역사의 속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상대적 비주류 계층으로서의 평민 이하 관점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상대적 비주류 국가로서의 <자유행성동맹>의 관점 또한 필요한 것이다. 이 점에 있어 ‘호민관 양타리우스 그라쿠스 서간록’이 달성한 목표는 반쪽짜리라고 할 수밖에 없다.

  승전국인 <은하제국>에 비해 패전국인 <자유행성동맹>의 사료는 상대적으로 빈약하고 많은 왜곡에 오염되어 있다. 그러나 제 21은하기를 <자유행성동맹>이 처했던 입장에서 재해석하는 작업은 매우 중요하다. 이 작업을 거치지 않는다면 우리는 물론 우리의 후손들은 역사의 단면만을 진리라 믿을 것이기 때문이다. 언젠가 <자유행성동맹>에 관심 있는 유능한 인재가 나타나 본 편집부의 소망을 이뤄주기를 기원한다.

  이 서간록을 편찬하는 동안 질책과 격려가 함께 쏟아졌다. 한정된 지면인지라 독자 여러분의 목소리를 모두 들려드리진 못하겠지만 그동안의 관심에 깊이 감사드린다.
  아울러 추후 발간 예정인 ‘타일로니우스 카이사르 著-바르바리아 전쟁기’에도 많은 성원을 구하며, 본 편집부는 여기서 졸필을 놓는 바이다.


<호민관 양타리우스 그라쿠스 서간록>,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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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1 02:39:40->2008-11-06 04:47:46(5회 수정)
카를로스   2008-07-11 03:43:10  

잘 읽었습니다 ^^ 역시 어리님의 필력에는 감탄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양 타일론   2008-07-11 12:01:38  

감사합니다. >_<~

라인하르트   2008-07-11 15:00:53  

대단혀. 완결을 내는 자네의 끈기에 감탄을 금치 못하겠노라.
수고 많았다. 활자기피증임에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근데 '에밀졸라잘써'는 뭘 잘 쓴다는 거야^^
편지 16번이 원래 있었나? 서간록에서 끼워넣은 게 아니고 원래 있던 거라면 그 당시부터 이걸 기획했다는 거로군. 무서운 것...
그나저나 후사를 본게로군..... 이름은 뭐로 지었나?^^

ps : 태곳적... 이거 그냥 태고적이라고 쓰는 게 아니었나 싶어서 좀 찾아봤더니, 고유어+고유어의 합성어나 고유어+한자어의 경우엔 사이 시옷이 들가는데, 한자어+한자어의 경우엔 사이 시옷은 들어가지 않는다는군(한자어임에도 불구하고 ㅅ을 넣어 적는 것은 '횟수, 곳간, 툇간, 셋방, 찻간, 숫자' 6단어밖에 없다고함).

양 타일론   2008-07-12 01:01:26  

에밀졸라잘써는 지구시대의 프랑스 소설가 에밀졸라의 먼 친척뻘 되려나요...;;;
후사의 이름은 내란 기간 중 소실되어 알 수가 없습...(퍽)

한국어는 역시 오묘합니다~ O_O

노엘베이커   2008-07-12 02:24:30  

수고하셨습니다. 역시 대단한 프로젝트로군요..

칼황태자   2008-07-12 09:55:00  

『어제의 적은 오늘의 패자, 그리고 내일의 동반자』
제일 맘에 드는 문장...양 타일론님의 독창적인 문장 아니면 인용?
독창적인 문장이라면...캬...역시 명문장가로세..^^

양 타일론   2008-07-12 11:20:19  

노엘// 감사합니다. :-)

카르// 일단은 제 머릿속에서 굴려보긴 했습니다만, 어제와 오늘, 내일을 응용한 글은 비교적 흔하지요.^^;

호안 루이   2008-07-25 12:35:56  

결국 뭐가 뭔겁니까;;(당혹)

양 타일론   2008-07-28 17:38:03  

그 뭐가 무슨 뭐를 말씀하시는지 뭔가 모르겠습니다.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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